이어도 과학기지 주변은 동북아 바다의 급격한 플랑크톤종 변화 현장 (동아사이언스, '20.12.24) > 언론 속 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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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도 과학기지 주변은 동북아 바다의 급격한 플랑크톤종 변화 현장 (동아사이언스, '2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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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0건 조회 1,688회 작성일 21-01-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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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소 오염물질 한반도 연근해 적조 유발

            연구진이 분석한 동북아 해역의 질소 오염물질과 변화. 포스텍 제공.
            연구진이 분석한 동북아 해역의 질소 오염물질과 변화. 포스텍 제공.

            1980년대 이후 질소 오염 물질 유입이 늘어나 동북아 해역에서 적조를 유발하는 식물 플랑크톤 종의 변화가 일어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같은 변화가 가장 빨리 나타나는 곳은 중국 장강과 가까운 ‘이어도 과학기지’ 해역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기택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호소학과 해양학’에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지역은 급격한 인구 증가와 산업화로 질소 오염 물질이 늘어난 지역이다. 이 오염 물질은 홍수나 장마 등으로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이에 따라 동북아시아 해역은 플랑크톤의 영양분이 과도하게 많은 상태로 바뀐다. 과도한 영양분으로 해양 식물 플랑크톤이 과다 번식하면 발생하는 적조현상은 수산업은 물론 해양 생태계에도 피해를 준다. 

             

            연구팀은 1980년대 이후 지난 40년 동안 한반도 연근해 및 동중국해에서 측정된 영양염 농도 자료와 적조 발생 자료를 분석했다. 영양염은 유기물을 분해하는 미생물의 생육과 증식에 필요한 무기 원소를 말한다. 분석 결과 이 지역 해양의 광범위한 영역이 질소 부족 상태에서 인(P) 부족 상태로 바뀌고 동시에 규산염보다 질산염의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한국 연근해의 주요 식물 플랑크톤도 규조류에서 와편모조류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화석연료와 질소비료 사용으로 발생한 질소 오염 물질이 바다로 유입되는 양이 증가함에 따라 동북아 해역의 영양염 체계가 바뀌고 식물 플랑크톤의 종은 물론 해양 생태계가 교란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질소 오염 물질 유입에 의해 해역의 영양염 및 생태계 변화가 가장 빨리 나타나는 곳이 이어도 과학기지 해역이라는 사실도 규명했다. 

             

            이기택 교수는 “이어도 해역에서 나타난 변화는 가까운 시일 내에 한반도 연근해에서도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연근해 영양염 농도 및 생태계 변화에 대한 장기적인 관측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질소 오염물 배출량을 정하는 등 환경정책 수립의 중요한 과학적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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