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Greenland) 무엇이 문제인가? > 해외 동향과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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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Greenland) 무엇이 문제인가?

오늘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병합하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하고 있어 국제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그린란드가 얼마나 중요하기에 이와 같은 심각한 논쟁이 일어나고 있는지 간단히 알아보고자 한다.

그린란드는 광물, 석유, 천연가스 등의 자원이 풍부하여 북극해 주변국 중 특히 노르웨이가 일찌부터 강한 영토취득 의사를 표명하였고, 급기야는 1933년 양국간 그린란드 영유권 분쟁이 상설국제사법재판소(PCIJ) 제소되어 최종적으로 덴마크 영토로 확립되게 되었다. 이후, 그린란드는 1979년 덴마크 중앙정부로부터 자치권을 획득하였고, 2009년 자치정부법으로 외교 및 국방을 제외한 모든 정책에 대한 자치권을 인정받았다. 물론 자치정부법에 따라 그린란드는 주민투표를 통해 독립을 선언할 수도 있으나, 여전히 재정자립도가 상당히 열악하여 덴마크 중앙정부로부터 연간 5억 유로(약 7,550억원) 상당의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그린란드가 국제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여러 국가가 북극항로를 이용하고자 했으며, 특히, 중국이 가장 큰 관심을 보여 왔고 러시아 역시 이 해역 안보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자 북극해 문제(안보 등)가 전면적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특히, 미국은 그린란드를 자국 주권하에 두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는데, 즉,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꼭 필요하기 때문에, 나토(NATO)가 어떤 식으로든 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는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2025년 3월 11일 그린란드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여 그린란드의 미국 편입을 거부하면서도 독립을 주장하는 정치적 현실이 되었다. 이는 경제적 자립도가 현저히 부족한 결과 독립에 대한 두려움이 표출된 것으로도 보인다. 특히, 2025년 1월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린란드인의 85％가 미국 편입에 반대한 바 있다.

미국의 그린란드 소유권에 대한 관심은 국가 안보(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 고려)와 그린란드에 매장된 풍부한 광물자원(석유와 가스, 희토류 광물 등) 활용 및 북극 항로의 부상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린란드에 대한 미국으로의 소유권 이전 문제는 최종적으로 덴마크 중앙정부의 결정사항이므로 그린란드 지방정부가 자치정부 투표에 의해 독립이나 소유권 이전 등을 결정하였다 하더라고 중앙정부는 이러한 결정에 구속을 받지 아니한다.

특히, 오늘날 여러 가지 이유로 그린란드의 안보적 및 경제적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어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미국의 그린란드 소유권 이전요구 의사는 수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이 문제는 덴마크 주권 영토에 대한 소유권 이전의 문제이기 때문에 과연 영토의 소중함을 절실히 인식하고 있는 선진국인 덴마크가 자국의 영토주권 즉 소유권을 손쉽게 포기하고 미국에 인도할지는 상식적으로 판단하여도 그 답을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어도연구회에서 -